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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으로 즐기는 인생

급으로 혼자 떠나는 제주 올레길 18코스 여행기

by 닾녜 2021. 8. 31.

갑자기 땡긴 올레길

회사에서 일하다가 2틀 뒤 출발하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목적은 그냥 단 하나. 

올레길 걷기.

숙소도 안잡고 그냥 출발 해 본다. 

 

 

 

아침 8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갔다.

전날에 짐도 그냥 대충 운동복, 수영복, 책 한권, 텀블러 정도만 챙기고

그렇게 출발을 했는데

 

완충 되었을 거라 생각했던 내 배터리는

충전기 코드가 꼽히지 않은채 있었고 

20%의 배터리 양으로 제주에 도착^^...

 

심지어 내 갤럭시 퀀텀A는 무선 충전도 안되는 놈

그래서 너무너무 화가 났지만 충전기를 샀따....

집에 많은데.....ㅠㅠ

 

충전기 챙기지 않은 나 화난다..

널 잊지 않으리..

https://www.jejuolle.org/trail/kor/

 

제주올레

2021.08.31. 윤봉택 님 완주기간 2021. 04. 29~2021. 08. 31. 걷는게 건강이다

www.jejuolle.org

제주 올레길은 위 링크를 참고.

 

 

이번에 내가 걸은 길은 18, 19 코스 였다. 

 

우선 18코스의 시작점으로 가기위해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탔다. 

공항에서 나와서 버스 타는곳 3번으로 와서 365 버스를 타고

관덕정 분식으로 간다. 

 

 

관덕정 분식 x 간세 라운지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해 볼까 생각했지만, 

그냥 스탬프만 찍고 근처에 있는 시장 아무데서 밥을 먹었다. 

 

 

 

 

 

 

국밥 같은걸 먹고 싶었는데,

공항에서 충전한다고 시간을 거의 보냈어서

보이는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시켰다. 

분식집이었는데, 육개장과 떡볶이를 먹음.

아주그냥 배가 고파서 폭풍 식사..

 

배터리가 별로 없는 관계로 천천히 밥을 먹으며

충전을 또 하고... 

하.. 정말이지 배터리 때문에 시간 많이 날렸다. ㅠ.ㅠ

 

 

 

 

관덕정 분식 옆에는 제주 동문 수산 시장이 있으니

밥은 아무데서나 먹어도 다 맛있을 거다.

지도 첨부 해 본다. 

 

 

 

 

드디어 18코스를 제대로 걷기 시작했다. 

배낭 하나 메고 20km 코스 걷는걸 나는 물로 봤던거 같다. 

이때만 해도 몰랐었지..

 

 

동문시장 안쪽을 지는 코슨데, 여기 광명식당이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예전에 친구랑 같이 광명식당 오려다 사람 넘 많아서 

그 바로 근처인 또와 국밥집을 갔는데 

여기도 넘 맛있었던 기억.

 

 

 

 

 

여기서 부터 나는 갑자기 체력이 딸리기 시작했다....

전날 늦게잠 + 설레는 맘으로

잠을 설쳤고, 체력이 안받쳐주니 

오르막길이 시작 되는 이부분 부터 거의 떡실신 ...

 

 

 

그래도 가는 길에 키위 나무도 보고,

무화과 나무도 보고 ( 사먹고 온다는걸 깜빡했다!)

 

 

여기 공원에서는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텀블러에 담아온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

보통은 물 잘 안마시는데 

피곤 + 짠 음식 + 체력 고갈 로 인해서 

물이 미친듯이 땡기시 시작했다. 

 

정말이지 텀블러 가져 온게 신의 한수. 

시원한 물이 그래도 보냉이 되니까

식지 않은 차가운 물을 계속 마실 수 있었어서 완전 행복쓰

 

 

 

 

 

이렇게 멋있는 풍경도 보고

 

 

 

 

 

 

 

 

 

중간쯤 왔었을까, 이때 락앤락에서 만들어 둔

플라스틱 벤치 같은게 전시(?) 되어 있었다. 

의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힘든 나머지 락앤락 어쩌구 글자만 보고 바로 이동 했던 기억

 

 

 

 

 

 

 

 

그러다 물이 다 떨어짐...

진짜 비상사태..

 

포카리 스웨트를 벌컥 벌컥 마시는 상상을 하기 시작 했다. 

지나가는 동네 주민 분께 편의점 어딧냐고 물어보기 시작..

 

5분만 더 가면 있을거에요 하셨는데 

올레길에서 벗어난 길이었다. 

 

하 그래도 나는 편의점으로 간다. 

 

 

 

저어기 멀리 보이는 CU 간판이 세상 나만의 오아시스

저 곳에서 죽어도 행복하리 

이 마음이 드는 이유는

온 몸은 땀에 쩔었고, 심지어 배낭도 다 땀으로 도배

아니 심지어2 내 검정 옷, 검정 배낭에 소금도 맺히기 시작

 

 

 

 

 

 

 

도착하자 마자 물 한병과 이온음료를 샀다. 

포카리 스웨트는 입고가 안됐다고..ㅠㅠㅠ

그래서 파워에이드로 대체

 

와 이런 캔음료, 이온음료 10년전에 사먹었던거 같은데

이때는 걸으면서 무적권 이온음료만 보였었다.

 

 

편의점 근처에 앉아서 먹을 수 없었으므로 

근처에 있던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 본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몸에 붙어있는 배낭을 벗어 던지고

파워에이드를 파워 당당하게 완샷을 때린다. 

 

이미 나의 발은 아파오기 시작...

 

 

 

 

 

 

 

 

그런데 이렇게 예쁜 바닷가들이 자꾸만 나오고 난리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협재해수욕장, 월정리 해수욕장

뭐 이런게 아니라 잘 모르는 해수욕장들이 작은 사이즈로 발견이 됐는데 

사람들도 별로 없고 수영하기 너무 좋아 보였던 곳

 

다음번에 제주도로 휴가를 오면, 사람들이 다들 간다는 

그런 해수욕장 말고, 이렇게 올레를 걷다가 알게되는 곳으로 오리라

 

 

 

 

 

 

 

그리고 지나가다 탁 트인 곳에서 셀카 한장 찍고

 

황홀 그 자체

 

 

 

 

 

그런데 또 이렇게 걷다가 아까 편의점에서 산

물이 또 다 떨어졌다. 

진짜 무슨 나 하마인줄..

 

땀을 바가지로 흘리고

햇빛은 다 내가 받겠다 컨셉인 검정색 옷차림에

더위 먹었는지 계속 차가운걸 넣어도 속이 안식어..

 

커피숍만 보여봐라 증말

하던 찰라에 내 눈앞에 보였던 오아시스222

 

 

너어어어어무 친절하시고

세상 맘마미아 같은 풍경을 갖고 있던 커피숍

 

정말이지 다시 꼭 방문 해 보고 싶었던 곳

 

 

넘 웃긴게 쉬다 쉬다 졸기까지 한 곳이다.

정말이지 체력고갈이었긴 했나보다..

 

한숨 쉬고 나니 다시 걸을 맛 났던 아주 고마웠던 쉼터

올레길이 아니라 다음번에 또 방문할거다. 

 

뷰가 너무 예뻤음...

 

 

 

 

 

 

 

 

 

예쁜 제주도..

 

 

 

 

 

 

 

 

 

 

그렇게 걷다가 예쁘고 특이한 게스트 하우스들도 많이 봤다. 

담번엔 꼭 이런 곳에서 묵어봐야지

 

 

 

 

 

 

 

딱 요 바닷가에서 조금만 더 가니까 드디어 18코스의 종점이 나온다!

 

 

 

무사히 이렇게 스템프를 찍을 수 있었다..

중간 스템프는 찍을 생각도 안했던 것 같네

너무 힘들어서 사경을 헤메이던 나...

그래도 칭찬해..

 

 

 

 

 

그리고는 함덕 해수욕장까지 버스를 타고 와버렸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숙소 가기 전 들른 함덕에서 오겹살 뿌심!!!

체력을 다지겠다 라고 맘 먹고

한라산 한잔에 오겹살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너어무 너어무 힘들었던 18코스

친오빠한테 물어보니 행군도 보통 20km하거나 40km 한다던데

대단쓰.

 

무탈히 잘 갔다온 나 칭찬하다

증말

 

 

 

코스를 돌며 들렀던 장소들을 다시 디테일하게 포스팅 할 예정 :)

 

다시 방문하기 위한 귀찮지만 하는 나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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