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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으로 즐기는 인생

[내돈내산] 종로 삼청동 북촌 마을 / 익선동 유럽 스타일 브런치 맥주 데이트 맛집

by 닾녜 2021. 6. 28.

집이 남산 밑인데
자꾸만 종로가 가고싶은건
이사 가고 싶단 의미인건가..^^;

종로를 수없이 가지만
여러번 가도 좋을 핫플레이스가 맞다는 의미로 해석 해 본다.

북촌 한옥 마을에 다녀왔다.
이번 내돈내산 여행의 목표는 역시나 유럽 스타일 이었던가.
라고 하기엔 너무 한국 스러운게 많다.

우선 북촌 한옥마을로 함께 가본다.

삼청동 길을 셀 수 없이 가봤는데
왜 때문에 북촌 한옥 마을이
그 삼청동거리에서 고개만 젖혀서 보면 보이는 그 길인걸까
그걸 왜 나는 이제 알았을까..ㅋ.ㅋ

진짜 예쁜 길.
이때 인물샷 엄청 찍었는데, 그래서 별로 풍경이 없다.

어라
넘 고맙게도 사진에 나온 다른 분들이 모두 뒤를 돌아봐 주심^^


걷다가 당떨어져서 삼청동 거리에서 고디바 초콜렛 음료로 당충전
와 너어무 맛있었다.
베스트 음료로 추천에 있던거 마심
초콜렛 씹히는 그 아작함 잊을 수 없다.



어라?
사진을 안찍었네.

인사동 옆이 익선동이니까 핫플 익선동에 가서 이제 배를 채워본다.

#을지맥옥


맥주로 더위를 달래본다.
우리는 각각 IPA랑 ALE로 수다 삼매경.
우리는 펍을 진짜 좋아하는데 이런 수제 맥주집을 가면
안주를 안시키고 맥주만 마시다 오는 편이다.
안주는 꼭 안시켜도 되니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

내가 마신건 시어서커 IPA
친구는 ALE 마시다가 여름 맥주 마시고 싶다며 바이젠으로 변경






한참을 걷고 수다 떨다 보니 배가 고파졌다.
익선동 한 쪽에는 고기 골목으로 가득 차 있다.

을지로 포차 길과 맞닿은 길로,
아주 포차와 고기가 어울리고도 남는다.

세상 두꺼웠던 고기.
전부 잘라져 나와서 고기 굽기도 편했고,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려져서 고기도 잘 구워졌다.

육즙.... 네.....
지금 쓰는 와중에도 침 나오구요....

삼겹살 1인분은 어느 가게를 가든 15,000원 이었다.
안쪽이 아닌 테라스가 있는 쪽으로 앉고 싶어서 앉았는데,

세상에...
내가 절대로 포기 할 수 없는 볶음밥을 해 먹을 수 없는 곳이었다..

만약에 나처럼 볶음밥을 꼭 먹어야
아 내가 오늘 고기좀 먹었다 라고 생각이 든다면,
꼭 볶음밥을 파는 집인지 확인 하고 가길 추천한다....


Miss you.....볶음밥...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다시 종로를 찾음^^^^^^^




무엇보다, 우리는 브런치를 너무 먹고싶었다.
영국에서 공부 했을 때
저세상 칼로리 음식 먹고 너무 행복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잉글리쉬브랙퍼스트 (English Breakfast).
홍차도 이렇게 불리우니 네이버며, 다음이며 검색을 엄청나게 해봤는데
전부 홍차로만 검색이 되었다...ㅠㅠ



영국에서 먹었던 홈메이드 잉글리쉬블랙퍼스트...

네.. 저는 베이크드 빈 너무 사랑하고....
베이컨 싫어하는 사람 나와봐여...
끈덕 끈덕 반숙 계란... 하...
영국식 순대인 블랙푸딩....
버섯, 소세지는 말모말모....
거기에 핸드 드립 커피까지 딱 마셔주면...

칼로리 폭탄을 커피가 절제 시켜 주는 중재자의 역할 같은 맛..
너무 먹고 싶다...




지난 추억은 여기까지 하고..ㅋ

종로에서 위와 같은 잉글리시블랙퍼스트를 찾기 힘들어서
삼청동에 있는 브런치 가게로 블로그에 도배가 되어져 있는 집을 갔다.

#르브리에

 

내가 선택한 것은
' 르브리에 브런치 '
베이컨과 소세지에 홀려 시킨 메뉴.
와 그런데 같이 나오는 으깬 감자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에그 스크램블에 베이컨 잘라서 으깬 감자 얹어 먹으면..

그만하겠다...

친구가 선택한 메뉴는
' 수크레 오리지널 '
단맛에 진심인 친구는 메이플 시럽을
훙덩훙덩 수크레를 거의 담가 먹다 시피 했다.

너무 맛있긴 했지만
한국인 입맛의 나는 계란에 소세지 같은
디저트 같지 않은 식사류가 더 내 입맛 이었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도 시켰는데
진짜 커피에 진심인 친구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꼭 쪼금만 넣어서 마신다.

정중히 요청 드렸더니 우유 조금과 함께 아메리카노를 주셨다.
너무 친절했던 직원분 :)

브런치를 예쁘게 즐기자 했건만,
우리는 그냥 뿌시고 나왔던거 같다.

다 먹고 커피 마지막 한모금 딱 할 때
그때서야 내 눈에 들어온 끝내주는 창가의 풍경

브런치 또 먹으러 올 의향 아주 많이 있다.





자, 그리고 뭐?
낮이니까 또 목말라서..


수제맥주 투어는 기본.
어느 지역을 가던지 브루어리, 수제맥주에 진심인 친구..

#크라프트루

 

자리가 끝내줘요..
이날의 운은 창가 자리로 느낄 수 있었다.
브런치도, 한잔의 맥주도 창가 자리에서
분위기 좋게 즐길 수 있었던 날.

여기도 안주 없이 맥주만 마시며
3시간 정도 앉아서 또 엄청난 수다.

아니 왜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해도 계속 말이 나오는거지
ㅋ.ㅋ
3시간 동안 한잔만 마셨을리가.

나는 IPA, 친군 에일이랑 바이젠

좁은 익선동 골목 창가쪽에 앉아 사람들 지나다니는 거 구경하면서 맥주 한잔하고,
영국 이야기 하고, 미래 이야기 하면서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데
세상에 무슨 복잡한 일들이 있었던가 싶은 마음이 들던 순간.
(네... 저 컴플리케이티드 우먼... 잠시마나 내려놓아 봅니다..)








자 드디어 마지막 메뉴다.

여기는 전날에 을지로 포차 길을 나서며 봐둔 식당이었는데
우거지 국밥이 2,000원 이라고 쓰여있다?

에이, 뻥이겠지
내일 배고플때 와보자.
라고 해서 바로 들어와봄.

#소문난국밥집

 

메뉴판은 없다.
그냥 앉자마자 1명당 하나씩 나오는 우거지 국밥과 공깃밥
이게 전부다.
옆에 고추가루와 소금이 있었고 ( 기호대로 드세염)
깍두기 한그릇이 반찬으로 나온다.

왜 2,000원인지 알겠으나
너무 충격적인것은
맛이.....
환상적이다.....................................................
아니 내가 원래 이런 국밥류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푹 고아내고 우려낸 그 우거지의 맛이
아.. 또 침나오네..

고객들은 대다수 어르신들이었다.
혼자 오셔서 소주 한병에 국밥 한그릇 하고 가시는 할아버지들.

젊은 사람 둘이 앉아서 국밥을 먹고 있으니 어르신들의 눈요깃 컨텐츠가 된 느낌이었다ㅋㅋ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그런거 신경 1도 안쓰이고 진짜 한그릇 뚝딱 했다.


분위기를 이렇고
금액은 정말이지 2000원이 맞았다.

카드 결제는 되지 않으며,
현금 또는 계좌 이체 가능.

정말이지 4천원 딱 내고 나오는데
'뭐야...? 서울에서 4천원에
두그릇 먹고 올 수 있는 곳이 있었어...'
라는 말만 반복


위치는 지도로 표기는 해 두었으나,
낙원시장 7번 출구 바로 앞에 있으니
위 사진도 참고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디저트로 스타벅스에서
아포카토...
(쓰면서도 .. 너무 많이 먹었네..)







그리고 저녁에는 경리단길로 돌아와서
경리단길 모든이의 방앗간인 맥파이 방문

#맥파이



한잔씩만 딱 먹고
그릴드 치즈 딱 하나 시켜서 나눠 먹고

그리고 집으로 귀가 :)


너무 즐거웠던 종로 투어였다.
뭐 소개팅 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할 듯 싶다.







귀찮지만 나중에 또 방문을 위한 나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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