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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으로 즐기는 인생

[내돈내산] 혼자 여행 하는 제주 올레길 투어 / 신라호텔 숙박 후기 1

by 닾녜 2021. 6. 26.

요즘엔 제주도에 가면 예쁜 바닷가를 보거나
예쁜 커피숍을 찾아 가는게 아니라
올레길마나 주구장창 걷고 싶어진다.

2020년 가을에 제주 올레길 축제가 있어서
친구와 처음 방문하고 올레길 두 코스를 처음 걸어 봤는데
너무 황홀한 경험이었어서
그때 올레길 여권을 사서 완주를 해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것의 2차 투어였던 올레길 9 코스.

차를 타고 9코스 있는 곳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한다.
평지가 아닌 코스로 조금 난이도가 있다고
사전에 올레길 사이트에서 확인 후 출발 했던 곳.

참고 링크 :)

https://www.jejuolle.org/trail/kor/

 

제주올레

2021.06.25. 김용찬 님 완주기간 2021.03.06~2021.06.25 길에서 즐거운 나날~~~

www.jejuolle.org






날씨가 엄청 좋았던 건 아니라
비록 흐린 풍경이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새 소리 환상..

 

 

 

 

 


사실 올레길 9코스가 어떤지 사전에 알고는 갔지만,
산행일줄이야^^^^^^^^^^^.....
간만에 운동한다 셈치고 정말 열심히 산을 올랐다.
( 산이라기 보다는 힘든코스의 오름 느낌이랄까)

예쁜 데크도 있었고, 바람도 시원하게..
아니 쒸원하게 불어서 더 좋았다.
역시 제주에는 바람 퀄리티가 좡난이 아니다.


그렇게 유명하다는 제주도 고사리도 직접 눈으로 보고.
사실 시골이 고향인 나는
엄마와 함께 고사리를 뜯으러 많이 다니곤 했는데
와.... 진짜 정말이지 고사리 뜯어 가고 싶은 느낌...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이 뜯어 가고 싶어서 널을 뛰었지만
그래도 나는 착한 시민 이니까 사진만 찍었다.

그런데 너무 속상했던 건,
산행을 하면서 어떤 중년의 부부를 봤는데
아주 큰 비닐봉지 안에
고사리가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

내가 지나가니 구경하시는 것 처럼 연기 하시더니
내가 싹 지나가니까
' 저기 안쪽에 더 있다! 들어갔다와 여보! '
라는 소리를 듣고 속상 2...
글쎄, 그거 뜯지 마세요 라고 했어야 했나...
상식이지 않나 그냥..?


암튼, 다른 사람들은 이런 장면을 보고
어떤 행동을 했을지 궁금해 지긴 했었다.
나는 과연 용기가 없었던 것이었나... ㅠ


다니다 보면 이런 땅굴 같은것도 여러개 볼 수 있었다.
전쟁시절 땅굴을 파서 몸을 피신하던 곳이라고 설명에 쓰여 있었다.

괜시리 무섭기도, 한랭한 느낌도 들었던 곳.


산에서 거의 내려와서는 이런 초원같은 곳을 볼 수 있었다.
영국 러버인 나는 이런 초원만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다.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겠지만, 그냥 뭔가 영국느낌 물씬.

노란색 열매만 보면 또 손과 발이 널을 뛰는데
상식을 지키는 나는 역시 사진만.
하지만 여기서도 길가에 있는 열매를 따서 먹은 흔적이 있었고
껍데기가 여기저기 ... 흡...ㅠ


중간쯤 왔을 때의 풍경이다.
제주스러웠던 풍경.


이렇게 중간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코스 중간에 간세 도장도 찍고


결국 올레 9 코스 완주 하여 최종 도장까지 찍었다.
그 뿌듯함은 말로 할 수 없다.

와 올레길도 이렇게 뿌듯한데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곳은 얼마나 더 눈물나고 자랑스러울까!
코로나가 좀 잠잠해 지거든 내 꼭 가보리라.



그리고 올레길을 마친 후
핸드드립이 너무 마시고 싶어서 커피숍을 찾았는데,
뭔가 여행자가 많은 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커피숍이 많진 않았다.
그 중 한군데를 찾았는데, 여기 요가 분위기 무엇...

나는 요가를 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1년간 요가를 배우면서 너무 좋았던건
요가 마인드 / 인센스 향 / 그리고 그 차분한 분위기 였다.
이 커피숍 아주 마음속에 담아 두고 싶은
그런 분위기의 커피숍이었다.

커피가... 정말이지... 어메이징 이었다.
보통은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셨는데,
영국인 짝꿍을 만난뒤로는 핸드드립만 마시는편
가격이 좀 비싸긴 해도
핸드드립은 포기할 수 없다....

올레길 걷고 나서 마시는 따뜻한 핸드드립에
인센스 향에, 요가스러운 음악에

천국이 따로없다.


#화순별곡



커피를 다 마시고, 버스를 타고 다시 주차를 해 둔 곳으로 이동.

하 너무 웃긴게, 총 올레길 걸었던 시간은
3시간인가 4시간 이었는데
버스타고 주차장까지 가니까 ... 한 15분? 이더라.....^^^
세상에... 라는 말을 여러번 내뱉었던 기억 ㅋㅋㅋ



숙소를 신라호텔로 잡아 놓았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중문에서
서핑을 하고 들어갈까 하여 들렀는데
미리 검색하지 않고 갔던 내 탓.

뭐 완전 예약 시스템에, 바닷가 앞에 샵들이 있는게 아닌
차를 타고 어쩌고를 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서핑은 나중으로 미루고 젊은 청춘을 느끼며
한참을 멍때리다 왔다.
( 네.. 저도 아직 청춘..^^ )


가다가 너무 배고파서 먹은 닭계장
여기 사장님 너무 친절하시고 밥도 맛있었다.

가다 아무 곳이나 들렀던 곳이라 정보가 없...^^
나만아는 위치가 되어벌임...

실컷 운동하고, 실컷 마시고, 실컷 먹고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풀렀다.

신라 호텔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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